[들어가기 전]
이번 작품은 러시아 제국 시대의 계급사회의 문제점, 사회적, 도덕적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내용으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대표작 중 하나인 부활을 소개해 드립니다.
기억 저편에 묻어 버린 어릴 적 한 번쯤 읽어 봤던 고전문학이지만 성인이 되어 다시 읽으니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나지 않았음...)
[기본정보]
-제목 : 부활
-글쓴이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옮긴이 : 박형규
-편낸 곳 : 민음사
-발행일 : 2003.11.11
[내용 엿보기]
과거의 사건이 죄책감으로:
드미트리라는 귀족과 카추샤라는 하녀의 이야기입니다. 드미트리는 과거 집안의 하녀였던 카추샤를 겁탈하고 떠나버립니다. 그 후 카추샤는 집안에서 쫓겨나 창녀가 됩니다.
어느 날 살인 사건의 법정에서 배심원으로 참여한 드미트리는 살인 사건의 피고인으로 출석한 카추샤를 알아보게 됩니다. 그런 그녀가 범죄의 누명으로 유죄를 선고받게 되고 이에 죄책감을 느낀 드미트리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그녀를 구원할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귀족의 수치심:
드리트리는 카추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던 중 여러 죄수들의 불행한 삶에 자신의 방탕하고 귀족으로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영위해온 안위에 대한 수치심을 느낍니다.
그는 카추샤를 따라 그녀의 유배지인 시베리아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여정은 그에게 귀족의 착취로 희생당하는 사람들과 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본적인 도움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에 눈을 뜨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부활:
드미트리에게 시베리아의 여정은 카추샤와 또 다른 만남과의 관계로 러시아 사회의 돈과 권력, 부패에 맞서 자신의 삶을 회개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카추샤에 대한 죄책감에서 시작된 드미트리의 연민의 정은 결국 자신이 구원받기 위한 여정의 편협함 속에서 그 틀을 깨어버리고 더 큰 희생으로 나아가는 부활의 여정으로 마무리됩니다.
시대를 초월해서 현재에도 흔들림 없는 부활의 느낌을 전합니다.
[덧붙임]
‘땅콩 회항’과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갑질의 끝판왕들이 우리 사회를 갉아먹는 동안에도 ‘도덕적 의무감’의 감동을 선사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갑질을 당연히 누려야 할 의무로 착각하는 이들도 드미트리의 깨달음을 통해 ‘부활’의 경험을 느끼시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같은 세상에 산다고 같은 행동을 하는 게 아니듯이 같은 책을 읽어도 이해가 다를 수 있겠네요. 혹시 모르죠 그들의 느낌은 ‘바보 같은 드미트리 같은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희망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부와 권력의 자만심에서 벗어나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이 아니라, 당연히 베풀어야 할 것이 되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만연한 세상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시작은 자신의 잘못을 용서받기 위한 양심고백에 지나지 않았으나, 귀족 세계의 이면에 감추어진 민낯을 접하면서 진정한 자아와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게 된 드미트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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