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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밀라 쿤데라님의 명복을 빌며] 농담

by 아하바리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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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정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의 작가인데 물론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후작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어찌 되었든 밀란 쿤데라님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은 밀라 쿤데라님의 명복을 기원하는 개인적인 의미로 그의 작품 중 농담이라는 책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회적 체제나 이념을 떠나서 민주화가 되기 전 우리의 시대에서도 일어났던 내용의 이야기라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 보지 못한 세대에게는 내용이 다소 황당스러울 수도 있지만, 사회주의 체제의 나라에서만 일어나고 있던 일들이 아나라 민주화되기 전 우리의 모습임을 기억하고, 지금 현재의 자유를 만끽하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번 밀란 쿤데라님의 명복을 빌며 그의 첫 작품인 농담을 소개합니다.

Joke 표지
농담 도서 표지

[기본정보]

-제목 : 농담

-글쓴이 : 밀란 쿤데라

-옮긴이 : 박미경

-편낸 곳 : 민음사

-발행일 : 1999. 06. 25

 

[내용 엿보기]

체코의 한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이 청년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한 여자친구에게 엽서를 보내게 되는데, 엽서의 내용 중 정치적인 체제를 비꼬는 농담을 적습니다. 그러나 그의 농담은 순수한 의도와 전혀 다르게 그의 삶을 역풍으로 몰아치게 합니다.

 

농담 한 줄의 효과로 그는 공산당에서 제명당하고 강제 노동 수용소로 보내지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복수를 결심하게 되고, 또 시간은 헛되이 흐르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게되는 이야기입니다.

 

엿보기 끝~ 관심 가져 보시고 즐거운 독서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임]

권력이라는 힘에 순수 혁명은 설 자리를 읽어버립니다. 순수 혁명의 이념으로 무장되었다고 해야 하나, 아님 무조건적인 세뇌의 탓일까요? 아무튼 그런 것들로 무장된 젊음이 연인과의 사랑놀이의 농담 정도도 허용할 수조차 없는 삶을 산다는 것 그로 인해 사상범으로 전락해 버리고 마는 우습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단지 주인공이 사상범의 나락으로 떨어져 복수심으로 인생을 허비하지만 예상치 못한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에서 위안을 삼을 따름입니다.

 

성공한 혁명도 생각과 자유를 억압하는 순간, 열성적인 추종자도 영혼 없는 추종자도 혁명과 개혁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됩될것이고, 시간의 흐름 속에 그 틀은 반드시 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밀란 쿤데라님이 원래 체코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이라서 그리고, 첫 작품이라 그런지 사회적, 정치적 색깔이 많이 느껴지긴 합니다.

 

책 읽기는 작가의 의도와 생각은 접어두고, 내 맘대로 느끼고, 상상하고, 생각하는 독서 독립 만세의 중요성을 홀로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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